복고의 새로운 변신, 레트로(RETRO)

레트로(Retro)란 복고주의 또는 복고풍을 말하며, 추억이나 회상의 뜻을 가진 영어 ‘Retrospect’의 줄임말로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지나간 과거의 전통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되살리려는 흐름을 말합니다. 그냥 단순히 복고주의 또는 복고풍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1970년대 후반까지 레트로는 ‘뒤로’, ‘되받아’의 뜻을 가진 접두어 ‘Pre’의 반대 의미로 사용되다 음악과 패션, 디자인 등에서 자주 등장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신조어가 되었지요.

레트로룩(Retro Look)

복고주의를 추종하는 여러 문화분야의 흐름으로서 주로 대중음악과 패션 분야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패션에서 레트로는 과거의 패션을 현대인의 감각에 맞도록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렇듯 레트로 현상이 패션분야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것을 ‘레트로룩’이라 지칭합니다.

디자이너 입생 로랑이 1971년 S/S 컬렉션에서 1940년대 패션을 재현시킴으로써 레트로 룩이 한 장르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레트로 룩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감각과 시대 분위기를 현대에 접목하여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한다. 이로써 각 시대에 등장하는 레트로 룩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는 그 시대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레트로룩은 패션디자이너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해주는 원천으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지요.

레트로 뮤직(Retro music)

대중음악에서 레트로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어요.
현대인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무한히 복제되고 무한히 재생되는 과거의 음악을 들으면서 레트로 현상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늘날 음악가들이 경쟁하는 대상은 당대의 음악가들이 아니라 과거의 거장들이 되었다. 이는 음원의 유통과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이 만들어낸 커다란 변화입니다. 특히 팝 음악에서 레트로는 우려할 만한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팝은 항상 젊은이들의 것이었고, 젊은이들은 과거를 그리워할 만큼 오래 살지 않았으며, 팝의 정신은 어제의 족쇄를 벗어던지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라는 메시지에 있기 때문입니다.

레트로 마케팅(Retro marketing)

최근의 레트로 마케팅 또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복고마케팅이라고도 하며 소비자의 추억을 자극하는 감성마케팅의 일종이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레트로 마케팅은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수지맞는 광고 전략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과거의 추억이나 향수에 기대 브랜드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피자헛이 30주년기념으로 오리지널 팬피자와 치즈크러스트를 출시가격으로 선보이는 경우처럼 90년대나 80년대 혹은 그이전 인기있었던 제품을 리메이크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레트로는 패션, 음악뿐 아니라 미술, 영화,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렇듯 광범위하게 레트로 현상이 발견되는 이유로는 소외의 문제를 들 수 있지요. 언제 어디서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현대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때보다 소외되고 고독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빠른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다 생긴 불안에 대한 반작용으로 옛것을 희구하려는 심리적 경향 또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복고의 새로운 변신, 레트로(RETRO)”에 대한 댓글 1개

댓글 남기기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